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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관광/관광명소

[담양여행/담양관광] 푸른 대나무의 숲을 걷다, 담양 죽녹원

[담양여행/담양관광] 푸른 대나무의 숲을 걷다, 담양 죽녹원

 
2003년 5월에 조성된 담양 죽녹원은 대나무가 빽빽하게 뿌리를 내린 모양이 마치 고슴도치 가시 같다.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가 있었다. 그는 소쇄원을 그리면서 자연의 틈 속에 인간이 잠시 머물 수 있도록 최소한의 붓질을 했다. 그런데 담양 죽녹원은 인간의 틈 속에 자연을 그려서 액자에 넣어놓았다. 한 화가가 그린 그림이지만 그 작품의 완성도는 대나무의 키보다 더 높아 보인다. 자연산 회와 양식 회의 차이라고나 할까. 워낙 찾는 이가 많은 곳이다 보니 ‘느리게’를 외치며 여행길에 오른 여행자의 눈가에 주름을 짓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이라는 것이 눈으로 보는 것이 전부이겠는가. 걸음을 잠시 멈추고 눈을 감고 귀 기울여보자. 작은 바람에 댓잎이 흔들리며 여행자에게 말을 걸어온다. 담양 죽녹원의 마른 댓잎과 젖은 댓잎이 내는 소리가 다르고, 키 큰 대나무와 키 작은 대나무가 내는 소리 또한 다르다. 실눈을 떠 하늘을 바라보면 댓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은빛 찬란한 태양을 만날 수도 있다. 

 

담양은 토양이나 기후가 대나무가 자리기에 적합한 곳이다. 때문에 전국에서 대나무가 제일 많이 생산된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어디서나 대통밥을 먹을 수 있지만 담양 대통밥을 따라갈 수는 없다. 담양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은 대통밥에 사용한 대통을 재활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통에 쌀, 찹쌀, 흑미, 검은콩, 은행, 대추 등을 넣고 영양밥을 하면 대나무의 죽력(대나무 진액)이 밥에 배어드는데 재활용을 하면 그 효과가 사라진다. 담양 죽녹원에 갔다면 죽통밥을 먹어보도록 하자. 


담양 죽녹원
입장료 :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5백원, 어린이 1천원 
개방시간 : 오전 9시~오후 7시 위치 : 전남 담양군 향교리 282
문의 www.juknokwon.org, 061-380-3244